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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9조 정산 시작…카드사, 한숨 돌려

2020-07-01 14:32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이달부터 신용카드들이 떠안았던 9조원 가량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산이 시작된다. 일부 지자체에선 이미 카드사에 대금 지급을 시작했으며, 타 지자체에서도 늦어도 이번주까지는 정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미디어펜



1일 카드업계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는 지금까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지원된 재난지원금 총 9조6000억원에 대한 95%분을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개별 카드사에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금 정산금액은 국비 80%, 지자체 부담 20%로 이뤄진다. 정부는 최근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국비 부담금 지급을 완료했다. 개별 지자체가 수령한 국비에 자체 부담분을 보태 해당 카드사에 계좌이체로 입금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카드사의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에 1주일 안에 중간 정산금 지급을 모두 완료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다.

나머지 5% 재난지원금은 지자체가 유효기간 이후 실제 사용액을 검토한 뒤 정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재정자립도가 높은 일부 지자체의 경우 이번주 초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미 대금 지급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카드업계 일각에선 긴급재난지원금 정산이 지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컸다. 정부는 매달 실제 사용액 기준 5월 1차 지급 후 매달 정산하기로 약속했지만, 재원마련 문제로 인해 지급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업계에서는 정산이 늦어지면서 이자가 점점 늘어나지 않겠냐는 걱정이 컸다. 카드로 결제된 재난지원금의 경우 승인일로부터 2일 이내에 카드사 자체 자금으로 가맹점에 먼저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자금은 카드사들이 1~2%대 이자를 부담하며 마련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정산이 지연되면 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만 매달 평균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에 따른 카드사 자금 조달 비용과 관련한 이자 지원 등의 보상 계획은 따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정산이 이미 시작됐다"며 "이를 통해 업계의 부담이 많이 덜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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