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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한계 넘겠다" 엔씨, 뉴트로 모바일 신작 3종 공개

2020-07-02 15:29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이성구 엔트리브소프트 총괄 프로듀서가 2일 강남구에서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추억의 한계를 넘고 현 시대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 메인홀. 이성구 엔트리브소프트 총괄 프로듀서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PC 온라인 1세대부터 있던 엔트리브소프트의 모바일 신작 3종을 공개하는 자리에서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이날 트릭스터M과 팡야M, 프로야구 H3를 공개했다. 

트릭스터와 팡야는 2000년대 서비스됐던 게임 IP를 리메이크한 게임이다. 프로야구 H3는 지난 2017년 출시한 프로야구 H2의 후속작이다. 3종의 신작 모두 엔씨의 크로스플레이 지원 플랫폼 '퍼플'에 적용돼 PC 플레이를 지원한다.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 H3는 올해 연말 출시를, 팡야M는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트릭스터M과 팡야M의 경우 원작이 출시됐던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지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강남구에서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트릭스터M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다. 유저간 경쟁과 컴퍼니 단위 전투, 캐릭터 성장 등 MMORPG 요소를 담아낸 점이 리니지와 닮았다. 아이템 강화 시 파괴 요소가 없는 것은 리니지와 차별점이다. 2D 도트 그래픽을 살렸지만 하나의 채널, 하나의 월드에서 경쟁이 이뤄지는 '심리스 월드(Seamless World)'를 추구한다. 

원작과 달리 하나의 채널, 하나의 월드에서 경쟁이 이뤄지는 ‘심리스 월드(Seamless World)’를 추구하고 PvP(이용자간 대전)를 적용했다. 서비스 종료로 원작에서 매듭짓지 못한 결말을 이번 모바일 버전에서는 제공할 예정이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1년 반 동안 기존 개발자들을 제작에 투입해 원작과 모바일 버전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려 했다"며 "레트로의 기준을 높인 '뉴트로' 어드벤처와 스토리, 도트 그래픽 등 원작과 차별점을 살리며 리니지의 순한맛 이미지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팡야M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 제공



팡야M은 글로벌 40여개국에 서비스됐던 골프 게임 IP 기반으로 제작됐다. 원작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하고 필드몬스터나 마법·자연·기계스킬 같은 판타지 요소를 추가하며 캐주얼 스포츠로 분류됐던 장르를 '스포츠RPG'로 전환했다. 원작에서 캐릭터들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모든 캐릭터들이 대화하는 감성적 연출을 강화했다. 낮과 밤을 나눠 홀의 공략 방법도 다르게할 수 있다. 

노우영 팡야M 디렉터는 "동남아 서비스 당시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을 바탕으로 교훈을 얻어 많은 반성을 했다"며 "리메이크 팡야보다 비욘드 팡야를 만들기 위해 공 궤적, 카메라 위치, 캐릭터 표정, 복장 등을 모두 원점에서 다시 정했다"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H3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 제공



프로야구 H3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이번 신작은 전작 H2와 달리 유저가 감독 및 구단주 역할을 맡아 야구단을 운영하게 된다.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를 발굴하는 '스카우터' 시스템과 선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이적시장' 등 개념이 더해졌다. 엔트리브는 향후 시리얼 넘버와 한정판 사진 등을 적용한 카드를 오프라인 상품으로 전개하며 유저들의 수집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의 딥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시뮬레이션을 넘어 경기 하이라이트, 뉴스 등 다양한 인게임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심재구 프로야구 H3 프로듀서는 "H2와 H3는 리니지와 리니지M처럼 각자의 방향성을 갖고 독립된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프로야구 H2 게임 이후 엔트리브는 침체기를 오래 겪었다"며 "기존 IP를 모바일로 살려 과거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움을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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