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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기업도 소비자도 '뉴노멀'

2020-07-05 09:0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2차 확산’ 등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업무와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잡고 있다. 새로운 제도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지만, 기업과 소비 시장 모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가 근무 형태의 변화다. 비대면 근무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존 업무 방식과의 충돌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00여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업무방식 변화 실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시행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34.3%였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사무실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면활동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기업이 ‘출장·외근’(93.9%), 집체교육(95.8%), 회식(97.1%) 등을 줄였다. ‘정례회의’(74.0%), ‘대면보고’(43.9%) 등 경영상 불가피한 활동 역시 생략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업무는 당초 우려와 달리 부작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업무 시행 후 업무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은 전체 중 16.4%에 그쳤다. 대부분 기업은 업무효율성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좋아졌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수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방식 지속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일시적 시행은 문제가 없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기존 방식과 불협화음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전혀 없음’이 70.8%를 차지했다. 비대면 업무방식 확대를 꺼리는 이유로는 ‘기존 업무방식과 충돌해서’(62.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IT기술의 발달과 구성원들의 인식변화를 고려할 때 비대면 업무방식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기업들도 업무방식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도 과거와는 다른 행태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IBM은 코로나19 이후 정착될 소비자들의 장기적인 변화를 분석한 IBV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선 거주 지역 선호도에 관한 변화를 예상했다. 도시 지역의 거주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교외나 농촌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

이어 교통수단 이용에 관한 변화가 전망됐다. 자가용 선호도가 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개인 자가용을 주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거나 전보다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또 응답자의 53% 이상이 더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습니다.

아울러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업무 환경도 예상됐다. ‘재택근무’가 정착되고, 업무 복귀를 위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81%는 재택근무의 부분적 적용이라도 원한다고 답했다. 사무실 복귀 시에는 방역 등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회사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쇼핑 형태의 변화도 주목된다. 응답자 35% 이상이 향후 비대면 결제 방식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하면서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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