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비건, 강경화 만나 “질본 업무수행 탁월”

2020-07-08 11:02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국의 질병관리본부(KCDC)에 대해 “엑설런트(excellent)”라는 표현으로 “덕분에 안전하게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전날인 7일 군용기를 타고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에 내린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입국 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기로 했으나 우리측 방역 당국의 판단에 따라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부장관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강 장관과 팔꿈치 인사를 나눈 뒤 “모든 것이 복잡한 상황이지만 한국정부가 (우리의 입국을 위해) 세세하게 협조해줬다”면서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모두의 건강을 위해 탁월하게 일을 해줬다. (덕분에) 우리 모두 건강하게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연합뉴스


이에 강 장관은 “이번 방문이 최대한 안전할 수 있도록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했다”며 “검사를 받기 위해 신경 써주어 고맙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검사 절차를 받은 것으로 아는데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만남이) 너무 오랜만이다. 당신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기념사진 촬영 때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2m가량 떨어져 서 있기도 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만으로, 부장관에 취임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강 장관이 비건 부장관에게 중요한 시기에 왔다고 말한 것은 최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경색된 상황에서 한미 간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강 장관을 예방한 뒤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그는 이날 아침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도훈 본부장과 조찬을 겸한 비공개 협의를 갖기도 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음날인 9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