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의 증가 규모가 확대된 반면 기업대출의 경우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0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8조1000억원으로 전월(5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원으로 전월(3조9000억원)과 비교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주택전세·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도금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취급이 늘어난 탓이다.
기타대출은 3조1000억원으로 주택거래 및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월(1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은행 기업대출은 1조5000억원으로 전월(16조원)과 비교해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분기말 일시상환 등 계절요인과 회사채 발행여건 개선에 따른 대출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대기업대출은 –3조4000억원으로 전월(2조7000억원)과 비교해 감소폭이 컸다.
중소기업대출은 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13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어든 규모로 초저금리 정책금융 취급 축소와 은행의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소상공인 매출부진 완화 등이 원인이다.
은행 수신은 18조6000억원으로 전월(33조4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법인 및 개인 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정기예금은 지방정부 자금인출, 은행의 유인 약화와 예금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6월중 자산운용사 수신은 –15조8000억원으로 전월(21조3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채권형펀드는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감소했고, 주식형펀드도 감소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