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경영기획실장에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경영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에 박차를 가했다.
▲ 금춘수전 한화차이나 사장/사진=뉴시스 |
한화그룹은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금암 전 경영기획실장은 여천NCC 대표이사 자리에 내정됐다.
금춘수 신임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2004년부터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인수 전 누적 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하는 등 경영실적 향상을 이뤄냈다.
2007년부터 4년여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이후 최근까지 한화차이나 사장을 맡으면서 태양광과 금융,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중국 시장의 동향을 직접 경험하는 등 글로벌 경영 역량을 쌓았다.
최금암 전 경영기획실장은 여천NCC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지난 1983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최 대표이사 내정자는 석유화학 업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아 왔다.
최 대표이사 내정자는 유가 하락과 중국 시장 공세, 엔화 약세 등에 따른 석유화학 업계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여천NCC로 전진 배치됐다.
한화그룹 측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금융과 태양광 등 주력회사의 사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한화그룹은 금융과 태양광, 석유화학, 레저 등 모든 사업 분야에 대한 변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