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의 실무팀이 오늘 도착해서 접촉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내일하는 것은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및 국내에서 한 차례씩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으며 지난 3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네번째 정상회담이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가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미·중 정상 모두와 다시 한번 회담을 열게 된다.
또 미·중 양국 정상도 이번 APEC 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한·미·중 3국이 서로 연쇄회동을 갖는 셈이 된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사실상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달 열리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헌납, 각료들의 신사참배 등 일본의 태도는 여전히 바뀌지 않아 성사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