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통합보고서 'Beyond Steel'/사진=현대제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장치산업 업체들이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보고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제철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 및 올해 전략·목표를 담은 통합보고서 'Beyond Steel'을 발간했다. 여기에는 책임 있는 비즈니스, 자원순환 경제, 지속가능한 사회 등 3대 지향점이 수록됐으며, 영문판과 중문판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무협의체·실장협의체·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위원회로 이뤄진 ESG 체계 구축을 비롯한 4대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최근 지속가능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많은 금융기관들이 ESG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도 지난 1월 국내 최초 ESG 전담조직을 발족한데 이어 최근 '2019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관련 중장기 대응 전략을 선포했다.
또한 기후 환견 재무정보공개 태스프코스(TCFD) 권고안과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을 비롯한 글로벌 가이드라인 외에도 친환경 제품을 통한 비즈니스 전략 및 광물 등에 대한 이슈에 대처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SK가스·SKC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사진=양 사
SK그룹에서는 SKC와 SK가스가 첫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SKC의 경우 환경친화경영 정착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기업 연대 '플라스틱쓰레기제거연합(AEPW)'에 가입해 활동하며 플라스틱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 점 △친환경 HPPO 공법 등 생산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들 △친환경 생분해 신소재 개발 추진 등을 담았다.
SK가스 역시 산업안전보건, 윤리경영, 기후변화 대응, 안전·보건·환경(SHE) 경영 체계 수립, 환경경영시스템인증(ISO 14001) 추진 등을 게재했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관리 지표에 대한 2025년 목표를 공개하는 등 실질적인 지속가능경영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설립한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설치하고, CEO 산하에 'SV위원회', '통합리스크관리위원회', '전사SHE위원회'를 설치해 실행력을 강화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UN SDGs와 연계해 국내외 경제·환경·사회 분야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롯데케미칼의 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친환경 제품 개발과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조성을 추진하는 프로젝트 및 친환경 제품·서비스 구매 등 환경적 성과를 수록했다.
LG화학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하고, 자원 선순환 및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코발트를 비롯한 주요 원재료를 대상으로 외부기관을 통한 공급망 실사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장의 경우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도 의무적으로 적용한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ESG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를 고려해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의 원활한 추진이 필요하다"며 "부문별로 부족한 점을 보완,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