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올해 2∼5월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가량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 결제 동향' 통계에 따르면 2월부터 5월까지 일평균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2조4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줄었다.
지급카드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4년 신용카드 사태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2017년 연휴일수 차이 등 과거 세 차례였다.
카드별로 신용카드(-3.8%)와 체크카드(-0.1%) 모두 감소했고, 선불카드(+892.6%)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선불카드를 제외했을 때 지급카드 이용실적 감소율은 -3.0%다.
월별 이용실적은 3월에 -7.4%로 가장 많이 감소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세 둔화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5월 0.9% 증가로 전환됐다.
비대면 결제(일평균 8천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반면 대면 결제(1조4천억원)는 8.4% 감소했다.
대면 결제는 실물카드 제시의 경우 10.2% 줄어든 반면 모바일 기기 접촉 등의 방식은 9.1% 증가했다.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 등을 통한 결제(일평균 1.0조원) 중 간편결제 이용 비중은 늘어나면서 5월 현재 전체의 42.7%를 차지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