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외국인 관광을 사실상 중단해 온 북한이 금강산 여행상품 홍보를 재개했다.
7월 들어 북한의 대남 적대행동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트럼프행정부가 3차 북미정상회담 띄우기에 나선 상황에서 올해 초부터 남한정부가 제의한 개별관광을 북한이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강산 수정봉 바위봉우리 모습./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 홈페이지
북한이 운영하는 여행사인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는 15일 홈페이지에 ‘금강산의 린탈형궁륭들의 특징과 관광학적 의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수정봉과 바리봉 사진 등 금강산 절경을 소개했다.
여행사는 “흙과 식물이 없이 화강암이 통째로 드러나 있는 산봉우리 자체도 신기하지만, 꼭대기에 수많은 화강암 공동들이 발달하면서 신비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면서 “일부 화강암 공동들은 모양이 기이해 관광학적 가치를 가진다. 금강산의 수정봉과 바리봉 등은 형성 과정이 독특하고 신기한 화강암 경관까지 겹쳐 있어 금강산에서도 으뜸가는 명소 중 하나”라고 홍보했다.
이 여행사는 지난 4일에는 홈페이지에 ‘관광객들의 편지’라는 글에서 금강산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 재개를 바란다는 편지를 보내왔다는 소식도 전했다.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상황을 봐가면서 관광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된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만큼 남한국민의 금강산 개별관광도 수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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