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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북에..." 노영희, 결국 라디오 하차

2020-07-15 16:50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미디어펜=손혜정 기자]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을 진행하는 노영희 변호사가 15일 라디오 방송을 하차했다.

노 변호사는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고 백선엽 장군 안장 문제와 관련해 "6.25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서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 저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논란을 초래했다.

이에 통합당 미디어국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노 변호사가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노 변호사가 문제의 발언을 한 해당 방송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가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미래통합당은 노 변호사가 MBN '뉴스와이드'에서 고 백선엽 장군을 향해 '우리 민족인 북한 향해 총 쏘아서 이긴 공로'라고 발언한 해당 방송에 대해 방통위 이의신청을 접수한 상황이다./사진=YTN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노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 중 본의 아니게 오해의 소지가 있게 잘못 말한 것 같다.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재차 글을 올려 "6.25전쟁 때 공이 컸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특히 간도특설대 활동을 했던 친일 행적의 전력이 있는 분을 현충원에 모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고 백 장군의 회고록에는 "당시 중공 팔로군과 싸웠고 독립군은 구경도 못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다수의 역사학자도 사료 문헌을 통해 고 백 장군의 증언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 변호사는 15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1960년대에 태어나서 반공 교육을 철저히 받고 자랐고, 늘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던 제가 다른 뜻으로 발언을 한 것이 아니었고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수도 없다"고 거듭 해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청취자의견 게시판에는 노 변호사의 하차를 주장하는 게시글이 수백건에 이르렀고 노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 방송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출발새아침을 아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오늘부로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은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 변호사는 TBS '뉴스공장 외전, 더 룸' 출연에 대한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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