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서의 정견을 발표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8명 중 5번째 주자로 나섰으며, 제네바에서 WTO 기능복원을 위한 3가지 핵심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분쟁해결 매커니즘 회복 및 협상기능 재활성화 △향후 25년 이상 개방적 교역의 중심기구로서 지위 유지 △다자무역체제 안정성·예측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응 등이 포함됐다.
유 본부장은 협상 기능 정지 및 상소기구 마비로 WTO가 근본적인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으며,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실무 지식과 전문성을 쌓아온 동시에 통상장관으로서의 경험과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이같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다자무역체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에서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것처럼, WTO 모든 회원국들도 이런 기회를 향유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입후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2개월 가량 회원국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간 협의절차는 9월7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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