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1공장에 설치되어 있는 동결건조기./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액상을 분말 형태로 바꿔주는 '동결건조기' 2대와 의약품을용기에 충전하는 '전담라인'을 인천 송도 2공장에 증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생산설비 증설은 신규 위탁생산 고객이 크게 늘고, 완제 생산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결정했으며, 총 28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새로 도입될 동결건조기는 기존 용량 대비 2.5배 규모로, 생산량도 이에 비례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장비 제작부터 유효성 검증까지(밸리데이션)는 27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2022년 상반기에 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GMP)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트리지, 바이알, 주사제 등 다양한 의약품 용기에 충전이 가능한 전담라인도 증설한다. 이는 최근 바이오테크 신약 개발이 증가하면서 소규모 임상을 위한 수주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전담라인의 밸리데이션은 1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완제 생산설비를 증설해 올해 대규모 신규 수주물량 생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원제 세계 최대생산능력인 36만 4천 리터에 이어 완제 생산 부문에서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루츠 애널리시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알(vial) 제형 전체 시장이 연평균 9.1% 성장하고, 이중 동결건조 제품의 성장률은 11.8%로 액상 대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