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막중한 책임감 느껴…대한민국 스키의 르네상스를 이뤄낼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한스키협회를 이끄는 수장이 됐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대한스키협회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롯데호텔월드에서 2014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직에 단독 후보로 등록한 신 회장을 2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투표는 신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하면서 찬반 투표 형식으로 실시됐다. 재적 대의원 18명 중 17명이 출석해 모두 신 회장에게 회장직을 맡기는 데 찬성한다고 투표했다.
이에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윤석민 제19대 회장(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이 물러난 이후 1년 동안 공석이던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게 됐다. 임기는 윤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7년 초까지다.
앞서 윤 전 회장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육계 행정에 대한 불만이 쌓여 취임 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전격 사퇴했다.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된 협회는 지난 1월 대한체육회 관리 단체로 지정됐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신 회장의 취임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신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회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스키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올림픽의 꽃인 설상종목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며 “대한민국 스키의 르네상스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 회장은 “한국 스키가 평창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스키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재임 기간 매년 10억원 이상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조양호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참석, 축사를 통해 “한국 스키가 신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았다”며 “신 회장의 기업 경영 노하우에 스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더해진다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 회장은 지난 1988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2011년 롯데그룹 회장이 됐다. 일본에서 대학을 나온 신 회장은 평소 스키를 즐기며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