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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전방산업 부진에 실적 악화…포스코 철강부문 적자

2020-07-21 17:29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수급 악화로 인한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2분기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했으나, 별도기준으로는 5조8848억원의 매출과 10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 부진 및 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제철도 3분기 연속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조4674억원·216억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실제로 자동차의 경우 올 상반기 생산과 수출이 각각 19.8%·3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6월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라 생산량이 하향 조정됐으며, 주요국 락다운 조치 등도 악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선박 발주량 역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발주량은 575만CGT(269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했다.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가 올 3~4월 들어 50점대 중반에 머무는 등 전년 대비 크게 떨어진 점도 언급된다. LH가 지난해 2배 이상의 용역발주 계획을 수립하는 등 건설투자를 늘리려는 정부 정책에도 업황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연구원(KIET)가 집계한 3분기 매출 전망 BSI에서 철강은 57로 주력업종 가운데 최저치를 찍는 등 실적개선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강공장에서 '래들'에 담긴 쇳물이 전로에 담기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업계는 원료값 상승도 발목을 잡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4월3일 톤당 58.32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이 지난달 26일 45.44달러까지 낮아졌으나, 같은기간 철광석 값이 83.16달러에서 102.48달러까지 20달러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일본이 내수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철강재 '밀어내기'를 추진한 탓에 국내 수급상황이 악화되는 등 원가 부담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힘들게 된 것도 수익성 악화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반면 동국제강의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빅2'와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브라질 CSP 제철소의 정상화 여부가 실제 성적표를 가를 변수로 언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원가절감 활동,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설비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외부리스크를 극복하기 힘든 국면"이라며 "강관 공공사업 추진을 통한 내수 활성화 및 온실가스 가격 안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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