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게임의 룰'을 놓고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간의 주도권 다툼이 불붙고 있다.
전당대회가 내년 2월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 최대 계파 친노의 수장인 문재인 의원의 출마를 놓고 비노측에서는 대권주자의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을 연일 강조하며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12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의원에게 당권 불출마를 요구했다.
▲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친노의 수장인 문재인 의원의 출마를 놓고 비노측에서는 대권주자의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을 연일 강조하며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뉴시스 |
박 의원은 "당권과 대권은 분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며 "정부를 견제 감시하고 협상과 양보를 하는 과정에서 당 대표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사례를 기억할 수 있다. 안 전 공동대표도 가장 높은 차기 대권후보의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약 4개월의 대표를 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대권 후보는 역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정책 개발을 하는 모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문 의원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윤호중 의원은 대권주자의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을 일축했다.
윤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에 부합하는 주장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문 의원의 당권도전이 친노 대 비노계의 계파 갈등으로 분출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과도한 우려다. (문 의원은) 계파정치로부터 굉장히 자유로운 사람"이라며 "지난 대선에 나왔을때도 공평과 정의를 앞세웠다. 특정 계파의 수장으로 자꾸 규정을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