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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자리잡는 전기차, 완성차업계 경쟁 가속

2020-07-22 14:54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성차 업계에서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신차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이미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내년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로운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활용해 신차를 출시하고 쌍용자동차도 국내 최초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도 출시한다. 

쌍용자동차의 미래를 책임질 자사 최초의 전기차 프로젝트명 'E100'의 티저이미지가 공개됐다. /사진=쌍용차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를 대표하는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까지 판매량은 현대차는 38만4613대, 기아차는 27만8287대가 판매됐다. 이중 전기차는 현대차가 8329대, 기아차가 3879대로 전체 판매량의 각각 2.2%, 1.4%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전기차가 완성차 시장에서 아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된다.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는 다양한 수입차브랜드에서 전기차를 출시하기 시작했고, 국내 완성차 브랜드 역시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산 브랜드로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순수전기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EV, 포터EV, 기아차의 니로EV, 쏘울EV, 봉고3 EV,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 르노삼성 트위지 등이 있다. 여기에 추가로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프로젝트명 E100으로 개발해온 준중형SUV 전기차 외관 디자인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본격적인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고 거주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국내 최초의 준중형SUV 전기차는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차체 디자인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함은 물론 소재 적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대담한 양감을 기본으로 공기역학을 반영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했다.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엔진룸 덮개)를 적용했으며,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유체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상어 지느러미와 비늘(shark riblet) 형상을 활용하는 등 자연에서 검증된 환경적응사례를 차용하는 생체모방공학(biomimetics)적 접근을 시도했으며, 역동적인 스타일 요소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 주고 있다.

쌍용차 최초의 전기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측은 미래지향적 내외관 디자인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E-GMP'플랫폼의 기본 바탕이될 스케이트보드 플랫폼개념도. /사진=현대차



또 현대차그룹은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을 출시하고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릴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으로도 알려진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플랫폼은 기존 내연기관의 가장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는 엔진과 변속기가 사라지고 구동계통이 하부로 집약된 모습으로 완성된다. 

이에 외관디자인의 경우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게 되며 영화속에서 봐왔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차량 등장이 가능해진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과거의 기념비적인 모델 포니의 부활도 예고한 상태다. 

아직까지 프로젝트명으로만 전해지고 있는 현대차 NE가 'E-GMP'플랫폼이 첫차가 될 것으로 잔망되고 있다. 기아차에서도 마찬가지로 국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차 출시가 예고돼 있어 2021년이 전기차 시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하반기부터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브랜드로 조에(ZOE)를 출시할 전망이어 전기차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판매비중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전기차의 성능이 수요를 이끄는 3세대 사이클이 곧 시작될 전망이고 다수의 대중성을 갖춘 전기차가 등장했다"며 "2023년 경부터는 내연기관과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의 판매량이 보조금의 영향이 강하게 받고 있지만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과 모델들의 등장으로 가격이 안정화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뒤면 전기차의 판매량이 완성차 시장에서 두자릿 수 점유율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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