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볼보코리아가 디젤 엔진 퇴출을 선언하며, 하이브리드 차량 도입에 잰걸음을 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내년에 도입될 2021년식 차량부터 디젤 모델을 배제하고,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 ‘B’ 배지 정책과 함께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 도입에 적극 나선다.
볼보가 도입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의 개념은 48볼트 배터리와 전자제어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차량 시동 시 연료를 절감하고 브레이크 가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로 인해 약 10%의 연비가 개선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은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볼보코리아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단점들을 모두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적극적으로 출시하면서 ‘친환경과 럭셔리’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 시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특히 볼보코리아는 전 세계 볼보 차량 판매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로 디젤 엔진 판매를 전면 배제한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에서는 미세먼지 등 국내 대기 환경 이슈에 발맞춰 볼보가 선제 조치를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내년부터 도입되는 2021년식 차량부터 기존 순수 내연기관(D5,T4,T5,T6)을 대신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새로운 ‘전동화’ 모델 판매가 시작된다.
또한 스웨덴 볼보 본사는 차량 생산 비중의 25%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그에 발맞춰 볼보코리아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점차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볼보의 국내 판매 차량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B4(197마력), B5(250마력) 및 B6(300마력), Recharge T8(405마력·전기모터 포함) 등으로 새롭게 구성된다.
현재 국내에서 볼보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차종에 따라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0개월까지 차량 인도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새로운 전동화 정책이 전개됨에 따라 대기하는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차량을 맞춰 공급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새로운 전동화 모델들을 대기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는 게 볼보코리아의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향후 볼보코리아의 한국 시장 투자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볼보는 안전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개발해 왔다. 앞으로 새로운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통해 지구의 안전까지 지키는 친환경 솔루션 정책을 펼치겠다”며 “ 향후 환경, 효율성은 물론 운전의 즐거움까지 한 단계 더 진화된 스웨덴식 럭셔리의 가치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볼보코리아의 디젤 배제 정책은 파격적인 결단으로 평가된다”며 “친환경차가 대세로 자리 잡는 가운데, 볼보코리아의 과감한 선제 조치가 수입차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