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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럽회복기금 협상 타결...역내 재정통합 계기될까?

2020-07-22 16:36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럽연합(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유럽회복기금' 합의가, 역내 재정통합으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유럽연합(EU) 마크 [사진=EU 웹사이트]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번 EU 정상들의 합의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경기회복, 유로화 강세 및 주변국 국채금리 안정, 중장기적으로 EU 재정통합 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남유럽 국가들의 중기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경제심리 및 서베이 지표 개선 등으로 유로존 경기하강을 억제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BNP파리바는 금융시장 안정으로, 주변국 국채금리 하향 안정화와 유로화 강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연방은행(UBS)는 새 벤치마크 채권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유럽회복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행하게 될 채권은 유로존 안전자산으로 기능하는 독일 국채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크레디아그리콜은 유럽회복기금은 유로존 역내 재정통합을 진전시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회복기금이 역내 통합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신문은 "회복기금은 단일시장의 결속력 강화 외에, 유로화의 장기 지속성에도 많은 시사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에게는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협상 기간 중 역내 국가 간 분열이 드러났지만, 독일과 프랑스 주도의 EU 성장을 위한 추진력은 강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역내 일부 분야에는 장기적으로 마이너스 요소라며 "회복기금 반대 4개국 주장을 수용하기 위해 환경 투자 예산 등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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