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23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 이후에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앞서 한 일간지 기사에 소개된 자신의 피해자에 대한 위로 메시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전화 취재 응대 과정에서 개인적 입장을 말한 것”이라며 청와대 차원의 공식 입장 진상규명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고위공직자의 성비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고, 피해자 입장이 최우선이라는 것은 청와대의 기존 입장”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 차원의 진상규명 작업 결과로 사실관계가 특정되면 더 뚜렷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앞서 일간지에 밝힌 피해자에 대한 위로 메시지는 개인 입장이라고 했지만 지난 8일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겪었다는 피해자의 경찰 고소 이후 청와대 차원의 입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편, 한국일보는 이날 오후 인터넷판 기사에서 강 대변인과의 통화 내용을 실명으로 보도했다. 강 대변인은 “피해자 입장에 공감한다.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청와대는 고위공직자 성비위에 단호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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