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는 경제활동의 점진적 재개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일부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6월 이후 서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경기회복이 다소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5~6월중 비농업취업자수가 75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도 11.1%까지 하락하는 등 고용상황이 개선됐다. 그러나 최근 뉴욕연준에서 소비와 고용·산업생산과 관련된 10개의 고빈도자료로부터 공통요인을 추출해 지수화한 ‘주간경제지수’에 따르면 다소 위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 하락세도 둔화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정부 정책의 만료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추가 재정지원이 지연될 경우 향후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된다.
2분기 들어 크게 부진했던 일본경제는 긴급사태 선포를 해제한 지난 5월 27일 이후에도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5월 산업생산이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8.9% 감소한 가운데 유효구인배율(구인/구직)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고용사정도 악화돼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은 각각 40.1, 45.0으로 전월대비(38.4, 26.5)로 다소 개선된 모습이나, 기준치인 50을 하회하며 위축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수출은 전월 대비 증가로 전환했으나, 전년 대비 수송장비와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26.2%)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경제는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확진자수의 재급증으로 회복속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향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중국경제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며 2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2분기중 수출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에도 플러스(+0.1%)로 전환되며, 전분기(-13.3%)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기업심리도 3월부터 기준치 50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경제는 생산 정상화 및 중국정부의 강력한 부양책과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홍콩보안법 통과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 미국 대선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