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설계비가 국회에 반영됐다 .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3일 "제2경부고속도로 설계비를 포함한 예산안이 11~12일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서울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설계비 40억원을 예산에 넣은 것이다.
▲ 제2경부고속도로 설계비 국회 반영(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이에 따라 경기 구리시에서 세종시까지 약 129㎞ 구간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세종 간1시간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특히 제2경부고속도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최고시속 150km의 '한국형 아우토반'으로 구상돼 서울~세종 구간을 51분에 주파하도록 기획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2경부고속도로에 도입되는 스마트 기법은 톨게이트를 거치지 않고 하이패스보다 더 빨리 IC를 통과,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도로가 개통되면 하남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등 최근 수도권에 인기리에 조성 중인 신도시들과 용인, 안성, 천안 등의 광역 교통망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이 최대 16% 감소돼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의 교통 분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2경부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6조7000억원대 재원마련을 놓고 국비와 민자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국회에서 설계비가 반영되면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첫 단추가를 꿰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것만으로 이를 사업 추진과 연결짓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이번 예산안 의결은 상임위 내 해당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주도로 상정 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