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면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부겸 후보는 29일 오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만난 뒤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당 대표가 되면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말씀도 드렸다”며 “열린민주당의 당원 중심, 선진적인 소통 시스템을 민주당에 도입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더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두 지붕, 한 가족’”이라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한 지붕, 한 가족’이 되어야 할 사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오른쪽)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사진=김부겸 전 의원 측 제공
그는 최 대표에 대해서도 “21대 국회의원 중에서 공수처 설치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한 정치인 중 한 분”이라며 “조속한 공수처 설치를 위한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거의 같았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동지’가 되었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주자인 이낙연, 박주민 후보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긍정적이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열린민주당) 그쪽 분을 만나봤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통합이) 될 것 같고 필요성도 공감했다"며 "생각이 비슷하면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합당) 로드맵까지 복잡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의외로 단순하고 지도부나 당원들의 결단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박주민 후보도 27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양당 간에 당원들 간에 화학적 결합은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당연히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과정을 거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현재 최 대표와 김진애‧강민정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당을 하게 되면 의석수는 179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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