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금 개혁 논의가 공무원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4일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안전행정부 등 관련부처로부터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13일 안전행정부가 주최하는 공무원연금 개혁 제8차 국민포럼이 열리는 대전정부청사 대강당에서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뉴시스 |
당초 정 총리는 이날 특별한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공무원들의 반발로 연금 개혁 의견 수렴에 차질을 빚자 회의를 소집했다.
안행부가 전국을 돌며 진행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최근 공무원노조의 집단행동으로 잇따라 무산됐다.
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50여개 단체가 공무원 44만5208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연금 개정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98.64%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고위공무원들도 쉽게 연금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는 최근 고위급이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장·차관급을 대상으로 연금개혁 동참 결의안에 서명을 받았다.
이후 안행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단 2213명에게 서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상당수 부처와 기관에서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는 현재 새누리당이 내놓은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오는 2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