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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성장률 -32.9%…통계집계 이래 역대 최악

2020-07-31 08:06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국 자동차공장 [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경제 타격이 수치로 확인된 것으로,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경제·사회적 봉쇄 조치(셧다운)로 미 경제의 축인 소비가 무너지고 실업자가 급증한 여파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9%(연율 기준)였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분기 -5.0%로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한 데 이어 하락폭을 훨씬 더 키운 것이다.

이는 미 정부가 194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8년 4분기 -8.4%의 4배에 가깝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일 것으로 추정했고, CNBC방송은 "대공황을 포함해 지난 2세기 동안 30차례가 넘는 경기침체 중 짧은 기간에 이렇게 급락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올해 1∼2분기 연속 역성장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도 공식화됐는데, GDP 증가율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된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4.5%)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적었다.

코로나19 셧다운과 자택대피 명령,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상점과 기업이 문을 닫고 시민들이 나오지 못하면서, 미 경제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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