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LA 월셔그랜드센터를 담보로 현금을 마련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SC제일은행을 금융주선사로 선정하고 윌셔센터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검토하고 있다. 리파이낸싱은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는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들./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100% 자회사인 한진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Hanjin International Corp)은 지난 2017년 6월 윌셔센터를 개관했다. 총 889개 객실을 보유한 인터컨티넨탈호텔과 1만1200평 규모의 사무공간, 7층 규모의 상업공간 및 컨벤션 공간을 갖췄다.
한진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이 미국 현지에서 월셔센터를 담보로 받은 대출의 만기는 다음달 중 도래한다. 대한항공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존 담보대출보다 더 많은 금액을 조달한 뒤, 기존 대출을 갚고 남는 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재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내면세품판매사업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고,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과 제주 KAL호텔 등의 매각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처분 역시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LA 윌셔센터 관련 리파이낸싱을 검토중이지만, 금액이나 조건 등 세부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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