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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우디 왕세제와 정상회담…"전방위 협력 희망"

2014-11-16 15:16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 센터에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Salman bin Abdul Aziz Al Saud) 사우디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살만 왕세제는 압둘라 사우디 국왕이 만 92세의 고령인 관계로 현재 실질적인 국정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방장관도 겸직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 16일 오전(현지시각)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센터(BCEC)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살만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에 대비해 석유기반 경제에서 지식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데 있어 한국은 최상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에너지·건설 분야에 국한돼 있던 양국간 협력 관계를 ▲보건·의료 ▲국방·방산 ▲금융 ▲원전 등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시기술(ICT) ▲인적자원 개발 등 전방위적 협력 관계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10월말 서울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방한한 사우디 경제 관련 장관들과 유익한 접견 기회를 가졌다"면서 "포럼이 기업인들 및 장관급 인사들의 참여하에 개최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국 정부간 분야별 실질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제17차 한·사우디 공동위원회를 올해 4분기 중 리야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살만 왕세제는 "사우디가 중동지역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 대비는 물론, 오일만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5월에 준비했다가 국내 사정으로 연기했던 사우디 방문과 관련해 "내년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광범위한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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