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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호우 피해현장 방문…"오늘밤 고비"

2020-08-06 22:04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접경지역의 호우 피해현장을 방문해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도착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인 마지초교 체육관에 입장해 자원봉사단을 격려하고 이재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원봉사단을 향해 "예방적 차원에서 임시 대피한 분이들이기는 하지만 계시는 동안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잘 부탁드린다"며, 체육관 내 설치된 텐트 5곳을 방문해 이재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한 이재민을 만나 "여기 오기 전 군남댐을 보고 왔는데 수위가 40m에서 35m로 많이 좀 내려갔다. 앞으로 비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수위는 빠르게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기 계신 동안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댐을 방문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운영상황과 조치사항을 보고받으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어 문 대통령은 "대피시설에서도 감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며 "오늘 밤 9시가 고비라고 하니 잘 한번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렇게 물난리 난 것, 그런 것도 다 정부 책임"이라며 "열심히 하겠다. 오늘 밤 9시까지 보면 언제 돌아갈지 판단될 거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민들을 향해 "조금만 더 견뎌주시고 고생을 참아주시면 (집으로) 최대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헬기에 탑승해 피해가 심한 철원지역을 상공에서 살필 예정이었지만,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서 가지 못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계획을 바꿔 한강을 따라 수위 변화를 살피며 청와대로 돌아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군남댐 홍수조절센터를 방문해 홍수 조절상황 보고를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현재 그게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간 합의가 실질적으로 지금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수조절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기관들 모두 잘 협력해 사전에 잘 판단하고 거기에 맞춰 적절히 군남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스마트한 수량관리를 해나갈 건데 지금 구축 중에 있다"며 "앞으로 더 빠른 시일 내에 되도록 박차를 가하겠다. 이번 한국판 뉴딜 사업에도 포함되어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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