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내 한우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시적' 가격 상승의 '후폭풍'이 우려된다.
외출과 외식 자제로 가정 내 한우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효과까지 겹친 영향이다.
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1월에 kg당 1만 9423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10.1% 상승한 이후 2월과 3월에는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4월엔 14.2% 올랐고 5월에는 전년대비 17.1% 급등, 2만 588원으로 2만원대를 돌파했다.
6월에는 다소 떨어졌으나 7월에는 다시 2만 387원으로 작년 동월대비 16.3% 비싼 가격이었다.
이런 한우가격 상승은 코로나19 여파로 한우고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쇠고기 중심의 외식 소비가 한우 비중이 높은 가정식으로 대체된 것이 한우고기 수요 증가를 유발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정 내 육류소비 증가를 초래했고, 한우고기 수요 증가에도 기름을 부었다.
실제 한우 도축 두수와 도매가격의 관계를 보면, 한우고기 수요가 작년 12월을 정점으로 금년 들어 감소세로 전환되는 듯 했으나, 3월 이후에는 다시 급증하고 있다.
수요란 같은 가격에서 소비자가 구매하려는 의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격이 같음에도 소비량이 증가했다면 수요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한우고기 수요 증가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가격은 조만간 급락이 불가피하다.
농업관련 민간연구기관인 GS&J인스티튜트의 이정환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비롯된 수요증가는 일시적"이라며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곧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