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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불해협 밀입국 급증…영국, 단속 차원 군 투입 논의

2020-08-09 16:24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영국 내무부 로고./사진=영국 내무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연합뉴스는 9일 영국 내무부가 급격히 늘어나는 영불해협 밀입국 시도를 차단하고자 군 당국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최근 내무부가 소속 부서 국경통제국이 영국해협에서 진행 중인 작전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발표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요청을 검토 중이며,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무부 요청은 최근 프랑스에서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에 밀입국하려는 이민자가 갑자기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일에는 17척의 배에 나눠 탄 235명이 이와 같은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는 하루 기준 사상 최대치이며 그 1주일 전 기록했던 202명을 초과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전날에도 약 130명의 밀입국 시도자가 적발됐다고 전했다.

영불해협은 가장 좁은 곳의 폭이 20.7마일(약 33.3㎞)에 불과하다. 따라서 아프리카·중동 출신 이민자들이 밀입국 통로로 빈번하게 사용해왔다는 설명이다.

최근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왔고, 풍랑 상태도 양호한 점이 밀입국 시도가 급증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영국 정부는 프랑스 정부가 영불해협을 횡단하고자 하는 이들을 적극 단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크리스 필프 영국 내무부 정무차관은 데일리 텔레그래프 기고문을 통해 "프랑스가 불법 이민자들이 영불해협에 들어서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적발된 밀입국자들을 프랑스로 송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내주 중 프랑스를 방문해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며 프랑스를 압박할 예정할 계획이다.

한편 프랑스 내무부는 밀입국 문제 처리는 영국·프랑스 공동 과제이기 때문에 양국 연합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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