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는 지난 7일 국내 튜닝 부품 인증 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VCA Korea(Vehicle Certification Agency Korea, 영국 교통부 자동차형식승인국)와 튜닝 자동차와 튜닝 부품 국내외 인증시험 및 인증서 발행 분야의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양 기관은 △튜닝 자동차 국내외 인증시험 및 국내·유럽 인증서 발행 △튜닝 부품 국내외 인증시험 및 국내·유럽 인증서 발행 △국내외 튜닝 관련 상호 정보 교류 △튜닝에 대한 기술 검사 기준 및 인증 제도 관련 공동 연구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왼쪽부터)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협회장인 김필수 대림대교수와 이명구 영국 교통부 자동차형식승인국(VCA Korea) 한국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VCA Korea는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인증 기관으로 최근 캠핑카 및 트레일러, 튜닝 자동차, 튜닝 부품까지 수출 기업의 해외 인증 시험 및 인증서 발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자동차 및 튜닝 부품 단체 품질 인증 업무에 나서는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는 국제 수준의 인증 기준을 바탕으로 국내 튜닝 자동차와 튜닝 부품 제조 기업의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을 동시에 만족하는 인증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튜닝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튜닝 부품 인증 제도는 내국법인 자동차관리법에서 비롯한다.
이에 튜닝 부품 인증을 받아도 수출국에 따라 수출 과정에서 추가로 해외 인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수출 기업이 이중으로 인증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증 기준도 문제다. 기준이 국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마련되면서 일부 품목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수입 품목은 공장 심사를 생략하는 등 국내 제조 기업에 불합리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중국산에 밀려 국내 제조를 포기하고 중국 수입 부품을 유통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협회장을 맡은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협회와 국제 인증기관과의 협력으로 국내 기업의 튜닝 부품 인증 기준을 국제 수준에 맞춰 국내 소비자를 보호할 것"이라며 "더 품질이 우수한 튜닝 부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게 되면서 튜닝 부품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튜닝 부품 인증 제도는 내수 활성화에는 기여를 할지 모르나, 협소한 내수 시장에 비해 규모가 큰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에 협회가 마련한 단체 품질 인증 기준을 통과한 튜닝 자동차와 튜닝 부품은 국제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게 돼 기업의 매출 신장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