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이 10일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대해 검찰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통합당 의원 등은 이날 서울 대검찰청 종합민원실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법,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의 '정치 편파적 방송정책'에 대한 지적과 함께 사퇴 및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국회 과방위 미래통합당 박성중 간사(가운데)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권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방통위원회법,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고발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방송통신위원장이 이 사건에 개입한 의혹 보도를 보고, 우리나라 언론과 사건 집행하는 검찰이 제대로 자기 몫을 다하고 있는지 굉장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방송은 공정이 생명이고 이를 감독하는 방통위원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법이 요구한다"며 "한 위원장이 위법한 언행이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로 일부 드러나 우리 당은 고발까지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권언유착 의혹에 대한 현안질의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부동산 법을 통과시킬 때의 그 서슬과 속도는 어디 갔나. 입만 열면 '일하는 국회'라고 하는데 방통위 관련해선 왜 일을 안 하나. 조속히 과방위를 열어 긴급 현안 질문에 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로 지난 3월 31일 "윤석열·한동훈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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