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에서 대환(갈아타기)대출 상품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 은행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려는 대환대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로 은행의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현재 이용하고 있는 대출상품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려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권이 대환대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이달 안으로 비대면 아파트담보 대환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대환대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자상환위임장’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대환대출 절차가 온전히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것은 업계 최초다.
최저 1.63%의 금리를 내세운 이번 상품은 케이뱅크가 오랜시간 공들인 상품으로 대상은 신규고객이 아닌 기존 아파트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이다. 이는 대환에 보다 중점을 둬 기존 은행권 상품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을 이용해 다른 은행 신용대출을 농협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NH로 바꿈대출’을 출시했다. 농협은행 스마트뱅킵 앱을 통해 다른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내역과 대출한도‧금리를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한 후 영업점은 1회 방문해야 한다.
대상은 현재 시중은행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1년 이상 법인기업체에 재직중인 연소독 3000만원 이상의 직장이다. 대출금리는 연 1.65%(6일 기준, 신용등급 1등급, 1년 일시상환, 우대금리 1.40%포인트 적용시)으로, 기간은 1년(기한연장 가능)이며, 일시상환 및 마이너스통장으로 취급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이 지난해 비대면 대출상품을 출시해 고객유치 강화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대출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거래가 없어도 본인 명의 휴대폰과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3분 안에 대출이 완료돼 ‘컵라면 대출’로 통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최저금리는 연 2.17%이며,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