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 정당 지지도가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통합당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올라 36.5%로 집계, 민주당 지지율(33.4%·1.7%p ↓)을 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앞섰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포인트지만 지지율 역전을 보인 것은 통합당 전신 새누리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도 민주당은 우위를 굳건히 선점해왔다.
일간 지지율에서도 통합당은 민주당에 선두자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치권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보다 앞서 호남 지역 수해현장을 방문했던 지난 10일엔 민주당을 4.5%포인트까지 앞질렀다.
통합당 지지율은 오히려 보수층에서 하락(59.7%·3.5%p↓)했으나 대구경북(50.9%·5.4%p ↑)과 부산경남(48.5%·5.7%p ↑) 지역에선 상승폭을 보였고 서울(39.8%·4.1%p ↑) 지역에서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라(47.8%·11.5%p ↓)와 충청(28.6%·5.6%p ↓) 지역에서 하락했으며 대구경북(20.2%·3.3%p ↑)에선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전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43.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2.5%(0.1%p ↓)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진행했다.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