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이 새로운 기업의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은 국가적 위기에서 잇달아 기업 역량을 발휘하면서 국민들과 고통을 나누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이 같은 삼성의 선제적 대응에 뿌리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코로나19 사태, 일본의 수출 규제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가 위기 극복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최근 삼성의 사회공헌은 과거와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에는 단순지원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의 자원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신념이 삼성의 사회공헌 기조를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그룹 전반에 녹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 의지는 그룹 전략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도 이 부회장의 결단으로 사회적 난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 등에서 최근 삼성의 사회공헌 중 코로나19 마스크 생산 지원을 가장 성공적 사례로 꼽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삼성이 지원이 없었다면 마스크 부족으로 사회 전체가 불안에 떨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전 세계 적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K-방역’의 ‘언성 히어로(보이지 않는 영웅)’로 삼성을 지목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마스크 생산 지원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자재확보에서 금형제작, 생산성확대 등에 여러 계열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삼성은 마스크에 이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사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도 삼성의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들이 마스크·진단키트 제조사들을 뒷받침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조전문가들이 마스크 업체에서 제조 과정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국내 대기업중 처음으로 연수원 시설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개방했고, 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하기도 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이 같은 삼성 계열사들의 일사불란한 대응에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최근 삼성은 장기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한 다각적 지원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성금 30억원과 함께 13개 계열사가 참여해 침수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 △수해지역 중장비 지원 △현지 의료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로 우리 경제의 위기가 고조됐을 때도 이 부회장과 삼성은 전면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일본 현지로 날아가 해결 방안을 모색했고, 삼성은 국가 경제에 차치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훼손을 막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이 부회장은 코로나19를 뚫고 중국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강화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은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시설 지원을 확대하면서 동반성장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연천군을 찾아 침수 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