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중남미 지역에 '한국형 신도시'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국토부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 지원으로 추진되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사업의 '도시기반시설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국종합기술이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뉴타운/사진=국토부 |
한국종합기술이 이번에 수주한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은 산타르루즈시 인근에 분당신도시의 약 3배(5723㏊) 규모에 달한다.
계약금액은 36만3000달러로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신도시 기반시설을 위한 토질조사 △단지계획 △토공 기본계획 검토 및 수립 △자재조달방안 △타당성 분석을 위한 조성비 산출 △도시기본구상 등 도시기본계획 용역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지난 3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에서 중남미 4개국 연수를 시행한 이후 볼리비아에서 도시개발 전문가 파견 등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9월 한국형신도시 경험을 공유한 볼리비아 발주처가 '산타크루 신도시 기반시설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우리 도시개발 엔지니어링사가 수주하게 된 것이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수주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해외건설 신시장개척 지원)에 따른 신도시 수출 지원에 대한 효과"라며 "특히 정부가 한국의 인프라 개발 경험 공유를 통해 신규 해외사업을 발굴, 이를 우리 기업이 수주한 정부의 해외건설 직접지원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주 규모는 작지만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도시기본설계, 토목, 건축 등 후속사업이 최대 7억3000만달러가 예상된다"며 "볼리비아 측의 한국형 도시개발 도입 의지를 감안할 경우 후속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