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14일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이행명령을 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방역통제관인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4053명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며 "어제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교인에게 진단검사를 미루라고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검사 지연은 감염병 위반 행위"라며 "고발 여부 등 법률 검토 후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이달 7∼13일 방문자 명단을 제출받아 시도별 진단검사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4053명에게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한 서울시청./사진=미디어펜
교인 및 방문자는 감염병예방법상 자가격리 강제처분 대상이다.
다만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가 전광훈 담임목사를 명단에서 제외한 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행명령을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방역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15일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166명 중 지역발생 155명, 해외감염 11명 등으로 5개월만에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차 팬데믹(대유행·Pandemic)이 있었던 이후 구로 콜센터 및 이태원 클럽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있어왔지만 수도권에 이번과 같은 확산세는 처음이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서는 주민 3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던졌고,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는 6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 72명을 기록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이날 1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 19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