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 멘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꺾고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리옹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맨시티를 3-1로 제압했다. 1-1로 맞서던 후반 교체 투입된 무사 뎀벨레가 2골을 연속해서 넣으며 리옹을 4강에 올려놓았다.
리옹은 오는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준결승에서 만나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또 다른 4강전은 파리 생제르맹-라이프치히(19일)전이다.
맨시티는 데 브라위너와 제수스, 스털링이 스리톱을 이뤘고 페르난지뉴와 귄도안, 로드리가 중원에 배치됐다. 워커, 가르시아, 라포르트, 칸셀로가 포백을 형성했고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리옹은 에캄비, 데파이 투톱에 코르네, 아우아르, 귀마랑, 카케케, 뒤부아가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마르사우, 마르셀로, 드나예르가 스리백을 이뤘고 골키퍼는 로페스가 나섰다.
맨시티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가 했지만 선제골은 리옹이 넣었다. 전반 24분 길게 넘어온 볼을 잡은 에캄비가 슛을 때리지 못하고 뒤로 흐르자 코르네가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반격에 나서 로드리, 스털링 등이 슛을 날려봤으나 로페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은 리옹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데 브라위너를 중심으로 계속 공세를 펼치던 맨시티가 드디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4분 스털링이 개인기로 리옹 좌측면을 무너뜨린 후 쇄도해 들어오던 데 브라위너에게 택배 패스를 내줬다. 데 브라위너가 논스톱 슛으로 리옹의 골문을 뚫었다.
1-1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자 리옹은 뎀벨레 등을 교체 투입하며 전열을 다시 정비했다. 뎀벨레 투입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 30분 교체돼 들어간 뎀벨레는 불과 4분 뒤 결승골을 터뜨렸다. 맨시티의 패스를 자른 리옹이 빠른 역습에 나서 전진 패스가 이뤄졌다. 에캄비가 먼저 뛰어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여서 다리 사이로 흘렸고, 뒤따라 들어간 뎀벨레가 이 볼을 잡아 그대로 슈팅,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오프사이드라고 항의해봤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됐다.
후반 40분 맨시티는 다시 동점을 만들 결정적 찬스가 있었다. 스털링이 골문 바로 앞에서 크로스된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앞에 아무도 없는 노마크 찬스여서 골문 안으로 밀어넣기만 하면 되는 슛이었는데, 빗맞아 하늘로 뜨고 말았다.
결정적 기회를 놓친 맨시티는 곧바로 응징을 당했다. 리옹이 다시 역습에 나서 아우아르가 슈팅을 날렸는데 에데르송 골키퍼에게 걸렸다. 하지만 앞으로 튕겨나온 볼을 달려들어간 뎀벨레가 재차 슈팅해 쐐기골을 꽂아넣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