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사진=서울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 집단감염과 관련해 전광훈 담임목사와 교회 관계자를 고발한다.
서정협 서울시장권한대행은 1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코로나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번 감염 확산에 대한 책임 역시 확실히 묻겠다"며 "전광훈 목사와 교회 관계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광훈 목사는 책임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며 "공동체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15일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중 증상이 의심될 경우 지금 바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나머지 16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신도와 방문자들도 조속히 검사 받아주길 바란다"며 "다만 669명은 주소 불명 등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 관한대행은 "사랑제일교회 종사자는 물론이고 모든 신자와 방문자는 지금 당장 가까운 보건소와 검진장소에서 검사 받길 거듭 당부한다"며 "모두 함께 지금부터 잠시 멈추고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는 총 4066명이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검사 진행 이행명령을 내렸고 이 중 3397명의 소재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사랑제일교회는 "첫 확진자 1명이 확인되자마자 교인들에게 보건소 지침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정부의 요청이 있기 전에 먼저 선제적으로 2주 동안 모든 예배를 금지하는 자체 폐쇄 조치를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사랑제일교회측은 "보건복지부 감염병 역학조사를 위한 모든 자료제출에 적극 협조했다"며 "사랑제일교회는 증상유무와 상관없이 교인들이 광화문 집회에 나가는 것을 삼가해 줄 것을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통보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