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조선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라운지에 입장하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힐튼 세일 때 예약했던 경주힐튼 고민 끝에 결국 취소했어요. 성수기에 1박에 20만원에 예약한 거라 아깝긴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격상됐다는 소식으로 깔끔히 접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성수기를 누렸던 국내 호텔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호텔로의 발길을 끊고 있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8월 호캉스 시즌으로 고객이 많이 몰렸던 호텔업계가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래 오늘 롯데호텔서울에 체크인 예정이었지만 확진자가 많이 증가해 결국 취소했다", "JW메리어트 동대문에 예약했으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뷔페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취소했다" 등의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정확한 예약 취소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의 타격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취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다"라며 "호텔은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호텔들은 아직 피트니스 시설이나 뷔페 레스토랑 등의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해당 시설은 금지명령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JW메리어트동대문만 피트니스 시설과 뷔페 레스토랑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서울시 지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라며 "피트니스나 식음 시설 등은 아직 금지명령이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