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리안서울이태원의 로비. 동화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포레스트가 자리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 이태원 구 캐피탈호텔 자리에 프랑스 아코르그룹 계열의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이하 몬드리안호텔)이 18일 그랜드 오픈했다.
'몬드리안'은 미국 호스피탈리티그룹 sbe가 소유한 브랜드이며, 수년 전 아코르그룹이 sbe를 인수했다. 국내 아코르호텔 브랜드의 매니지먼트는 국내 기업인 앰배서더호텔을 통해서 하고 있으나, 몬드리안호텔은 예외이다.
이 호텔의 오너사는 요진건설산업이다. 몬드리안은 아시아 진출 첫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전 세계 5번째로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몬드리안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5개 호텔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몬드리안호텔의 디자인은 싱가포르의 에슬람이라는 디자인 회사에서 맡았다. 디자인 면에서는 르메르디앙서울과 라이즈호텔과 유사했으며, 지리적인 면에서는 그랜드하얏트서울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셉은 W호텔 매우 유사했다. 젊은 남녀들이 즐기기 좋은 호텔을 지향했다.
몬드리안서울이태원의 야외수영장. 크기는 작지만 수영장 벽 부분을 투명유리로 제작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몬드리안호텔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처럼 실내외 수영장을 갖추고 있고 이태원과 매우 가깝다. 몬드리안호텔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없는 골프 연습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
위치적인 측면에서 남산까지 올라가야 하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보다 평지에 있는 몬드리안호텔이 한 수위로 느껴졌다. 가격면에서도 몬드리안호텔이 더 저렴하다.
이태원에 해밀톤호텔도 몬드리안호텔로 자극을 받겠지만, 5성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더 큰 자극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몬드리안호텔의 전반적인 인테리어 컨셉은 전래 동화인 '해님 달님'과 '선녀와 나무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호텔 곳곳에 그네가 많은 것도 동화적인 요소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직영 레스토랑은 '클레오'라는 지중해식 레스토랑이 있으며, 4개의 바를 운영한다. 그 외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은 임대 업장으로 운영한다.
임대업장인 리테일 공간에는 커피빈, 아크앤북, 띵굴스토어, 태극당, 이십사절기 등이 들어섰다. SM엔터테인먼트의 외식업 자회사인 SM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중식당 브랜드 '차이나룸'도 지상 2층에 오픈했다.
몬드리안서울이태원의 카바나스위트. 야외 수영장과 바로 연결된다./사진=미디어펜
이 리테일 공간은 손창현 오티디코퍼레이션이 맡았다. 삼성물산 출신인 손 대표는 성수연방, D타워의 '파워플랜트', 스타필드 하남의 '마켓로거스', 여의도 SK증권빌딩 '디스트릭트Y' 등을 기획한 공간 기획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객실은 총 296개이며 일반 객실은 스탠다드-슈페리어-프리미어순이다.
스위트는 디럭스-스튜디오-카바나-이그제큐티브 등으로 구분됐다. 스위트룸 종류는 많으나 객실이 15개 밖에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중 야외수영장과 바로 연결되는 카바나 스위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였다. 특히 카바나 스위트에는 고급 스피커 드비알레가 있다. 그외 스위트룸에는 하만카돈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
객실 디자인도 유럽과 미국적인 디자인이 조화롭게 꾸며져 있었다. 오래된 캐피탈호텔을 리뉴얼했기 때문에 천장이 낮은 단점이 있었고 인근의 청화아파트가 바로 보여 제대로된 뷰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일반룸의 경우도 객실 크기가 작아 단점으로 보였다.
몬드리안서울이태원 객실에서 바로본 남산뷰. 바로 앞에 청화아파트가 보이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사진=미디어펜
부대시설은 실내외 수영장과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루프탑바 등이다. 이그제큐티브라운지는 없다.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야외수영장과 루프탑바이었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야외수영장은 크기는 작지만, 수영장 벽 부분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수영하는 사람의 물밑까지 볼 수 있도록 했다. 젊은 남녀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였다.
루프탑의 프리빌리지 바는 캐피탈호텔 시절에 사용했던 냉각탑의 외형을 그대로 살렸다. 골드톤의 냉각탑은 해님달님의 동화 속 달을 상징하며 미드나잇 블루톤의 벽과 벽을 규칙적으로 채운 라이트는 밤 하늘과 별을 상징한다고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