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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떨어져도 신용대출 받는다

2020-08-19 11:56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일부 주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떨어졌음에도 신용대출 금리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신용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것은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연 2.23~3.73%, 우리은행은 2.30~3.90%를 적용받는다.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08% 포인트 떨어진 0.81%를 기록했다. 이는 공시를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이 2.45~3.95%, 우리은행 2.60~4.20%로 전날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1.11%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코픽스가 하락했음에도 농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올랐다. 이는 금융조달비용이 오른 것을 반영해 가산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전날보다 0.08% 오른 2.04~3.65%를 적용한다. 신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0.09%포인트 오른 2.34~3.95%로 조정됐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2.04~4.20%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용대출 금리는 이보다 더 낮은 수준(18일 기준, 1.74~3.76%)을 유지하면서 더 늦기 전에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들 사이에선 신용대출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 추이를 살펴보면 3월 113조1194억원, 5월 114조6858억원에서 7월 120조1992억원으로 대출잔액이 껑충 뛰었다. 8월 13일 기준으로 대출 잔액은 121조4884억원으로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이달 신용대출 증가폭은 3개월 연속 2조원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5월에서 7월 대출잔액이 큰 폭으로 뛴 것은 정부가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주담대를 누르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렸기 때문이다. 주담대 금리가 떨어졌어도 사실상 규제에 막혀 대출을 받기 어려운 이들이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은 신용대출을 이용할 것으로 보여 신용대출 증가폭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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