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한·중 FTA와 관련해서도 농업인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농업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안성 팜랜드를 방문해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중 FTA와 관련해 "정부는 농업인들의 우려를 감안해서 쌀을 비롯한 주요 농축산물을 양허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우리 농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개방에 대한 방어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인 해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경기도 안성 팜랜드에서 열린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위한 대토론회' 전 미래농업전시회를 참관해 과수 재해평가 및 예측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태블릿PC로 사과나무를 촬영해보고 있다./뉴시스 |
박 대통령은 "선진국에서는 어미돼지 한 마리가 새끼돼지를 연간 25마리를 출하할 수 있는 반면 우리는 17마리에 불과하다. 단위 면적당 토마토 생산량도 네덜란드의 절반 수준"이라며 "이러한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생명공학(B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ICT가 결합된 스마트팜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 농업도 자신감을 갖고,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 유망시장을 적극 진출해야 한다"면서 최근 중국의 전자상거래그룹 알리바바에 한국 농식품 전용판매장이 개설된 점을 들어 "이렇게 온라인에서 교두보를 확대하고 우리 농식품을 프리미엄 제품, 한류와 결합한 문화상품으로 만들면 중국시장에서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농업과 다른 산업의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면서 "농지도 우량하고 집단화된 지역은 보전하되 농업용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농업인들의 소득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제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농업인과 기업인들이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을 환영하면서 "새마을운동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농촌근대화 모델이 된 것처럼 이제 기업과 농업계가 힘을 모아 농업분야의 창조경제 모델을 새롭게 제시해달라"며 "정부는 우리 농업이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해 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 모두 말
여러분, 반갑습니다. ‘農者 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듯이 농업은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터․삶터․쉼터로써 농업・농촌이 갖고 있는 본연의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지난 주 APEC 직전에 한․중 FTA가 타결되었습니다. 정부는 농업인들의 우려를 감안해서 쌀을 비롯한 주요 농축산물을 양허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우리 농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호주・캐나다와의 FTA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축산단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대책을 마련한 것처럼, 한․중 FTA와 관련해서도 농업인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처럼 개방에 대한 방어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창조적 해법’ 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농업은 미래성장산업’이라고 확신해 왔고, 농업・농촌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 모두에게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먼저, 저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해 농업과 농촌을‘스마트화’해야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어미돼지 한 마리가 새끼돼지를 연간 25마리를 출하할 수 있는 반면 우리는 17마리에 불과합니다. 단위 면적당 토마토 생산량도 네덜란드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러한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생명공학(B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아울러 농촌에서 사는 학생들, 농업인들 교육에도 스마트러닝 등 원격교육을 활용한다면 농촌의 취약한 교육환경도 개선하고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 농업도 자신감을 가지고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 유망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7월, 중국의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마윈’회장을 만나서 우리 제품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었는데, 얼마 전 알리바바에 처음으로 우리 농식품 전용판매장이 개설되었다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온라인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고, 우리 농식품을 프리미엄 제품, 한류와 결합한 문화상품으로 만들면 중국시장에서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FTA를 수출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농식품을 수출할 때, 복잡한 원산지 증명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현지 정보도 수시로 제공해서 FTA 활용도를 높여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검역・위생 문제도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상대국과의 협의도 속도를 내 주기 바랍니다. 셋째,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이고, 농촌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가공・유통・판매・관광 등 2・3차 산업을 융복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서 농업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농업과 다른 산업의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해야 하겠습니다. 농지도 우량하고 집단화된 지역은 보전하되, 농업용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또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활용해서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해서 R&D, 제품개발, 판로개척 등에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겠습니다. 지난 달 출범한 세종시 창조마을이 좋은 사례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것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야 하겠습니다. 농업을 스마트화, 6차산업화 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는 농업인들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농업인들과 CJ, 아모레퍼시픽, 롯데마트가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기술과 자본, 노하우와 해외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새마을운동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농촌근대화 모델이 된 것처럼, 이제 기업과 농업계가 힘을 모아 농업분야의 창조경제 모델을 새롭게 제시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우리 농업이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해 가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이곳 안성 팜랜드는 제가 45년 전에 준공을 앞두고 둘러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젖소목장인 ‘한독목장’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온 가족이 농업과 농촌을 체험하고 관광도 할 수 있는 6차산업 명소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깊습니다. 안성 팜랜드처럼 우리 농업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