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라운딩 도중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키며 중징계를 받았던 프로골퍼 김비오가 징계에서 풀려 투어에 복귀한다. 복귀전을 앞두고 김비오는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비오는 21일 시작되는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11개월 만의 KPGA 투어 복귀다.
그는 지난해 9월 출전했던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 오픈에서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음에 샷 방해를 받은 데 대해 화를 내며 갤러리 쪽을 향해 손가락 욕을 했다. 이 장면은 그대로 TV 생중계 화면에 포착돼 많은 비난을 받았다.
KPGA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후 징계 기간이 1년으로 감경됐고, 지난달에는 특별 사면까지 받아 11개월 만에 다시 국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김비오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정말 깊이 반성하고 깊이 생각한 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징계 기간 동안 재능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하면서 팬과 골프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는 그는 "필드에서 선수로서 걸어 다닐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더욱더 발전하고, 더욱 성숙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김비오는 매경오픈에서 2012년 우승한 바 있어 8년 만에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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