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출렁이면서 차기 대권주자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사실상 문재인정부와 한 몸으로 인식되는 반면, 이 지사는 반 문재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입법 독주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국회 운영에 있어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배경에는 176석의 압도적인 의석과 함께 ‘문재인’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가장 큰 무기는 고정 지지층이다. 일각에서는 ‘팬덤 정치’라며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지만,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든든한 방패다. 이 의원의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힘은 여기에서 나온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반대로 말하면 현재의 지지율은 결국 이 의원의 개인기가 아니라 문 대통령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준 것에 대한 친문 지지층의 답례품이라고 할 수도 있다.
반면 이 지사는 각을 세우면서 성장해 온 인물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장미 대선’의 경선에서는 문 대통령을 집중 공격하면서 친문 지지층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결과적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지사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당내 유일한 ‘비문’ 대권주자인 이 지사의 상승세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차기 당 대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과 함께 여권의 구심점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같이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즉,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논란,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들의 연이은 미투로 돌아선 중도층의 마음을 돌려놔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무당층과 비문 또는 반문 진영에 지지층의 기반을 두고 있는 이 지사가 적임자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무당층에서 13%, 통합당 지지층에서 10%를 얻었다. 반면 이 의원은 각각 3%와 7%를 기록했다. 외연 확장력에 있어서 이 지사가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대선까지는 아직 1년이 넘는 시간이 남았다. 당장 내일 대선을 치르지 않는 이상 현 시점의 지지율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지지율의 추이에서 드러나는 민심의 변화를 잘 보고 당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려야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