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남북 간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의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 지금까지의 단편적이고 개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합리적으로 남북협력의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광복 75주년 기념 평화통일포럼(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통일연구원 공동 주최)에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고, 우리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먼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께서 ‘한반도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시대의 안보이자 평화’라고 강조했다”면서 “남북은 한반도라는 하나의 몸을 나누어 살아가는 생명공동체, 운명공동체이다. 남북 주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공동의 비전을 세우고, 힘을 모으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협력 과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남북의 지도자들이 지난 218년 평양공동선언 등을 통해 호혜적 협력을 약속한 분야이기도 하다. 경계를 넘나드는 재해와 재난을 이겨내려면 남과 북도 군사분계선을 넘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노약자, 어린이들의 아픈 곳을 낫게 할 약품과 물자가 정치적인 이유로 멈춰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장관은 “제재 면제 협의 방식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변화를 만들겠다. 이런 노력을 통해 남북의 삶의 문제로부터 평화와 통일을 향한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을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정치군사적 의제로서 비핵화, 평화구조 정착, 경제협력의 큰 담론도 뒤로 하거나 잊고 지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작은 힘을 모아 길을 넓혀 나가며, 더 큰 정세의 변화도 도모하려 한다”며 통일부 장관으로서 포괄적인 구상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정치, 군사, 안보의 측면에서 남북관계를 전면 복원시키고, 한반도 평화경제의 공존과 번영의 길을 열어가는 노력도 결코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