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2일 부산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회담에 들어갔다.
서 실장과 양제츠 위원은 이날 오전 부산의 한 호텔에서 만나 9시29분부터 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 관계,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문제가 주요 의제 중 하나인 만큼 이날 회담을 통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에서 시 주석 방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연합뉴스
아울러 올해 한국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만큼 3국 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논의 대상이다.
지난 7월 국가정보원장에서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서 실장이 이날 카운터파트인 양 위원과 첫 만남을 갖게 됐다.
양 위원은 이날 회담장으로 입장하는 길에 ‘올해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아무 답변없이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회담 이후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오찬을 함께하면서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 위원은 서 실장과 오찬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귀국한다.
앞서 양 위원은 전날인 21일 오후 5시쯤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양 위원의 방한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양 위원은 비공개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국 현안을 긴밀하게 논의한 바 있다.
이날 호텔 로비에서는 출입하는 사람 전체를 대상으로 손목 발열 체크를 했다. 회담장 오른편에는 자동체온계를 설치했다.
서훈 실장은 회담 종료 후 호텔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6시간동안 대기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서울로 복귀해 5일동안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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