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한은 "세계경제 소비‧생산부진 다소 완화"

2020-08-23 12:0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최근 세계 경제는 소비와 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은 경제활동의 점진적 재개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 되는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7월 이후 회복 모멘텀은 다소 약화됐다. 미중갈등 우려,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지연 등이 향후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지역도 봉쇄조치 완화 이후 생산과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심리지표도 점차 개선됐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5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7월 기업 심리(PMI)도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 기준치를 상회했다. 다만, 8월 들어 주요국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일본경제는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 선포 해제 이후 소비가 다소 개선됐으나, 생산과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선세가 미약한 모습이다.

7월 이후 신규확진자가 재급증하면서 경제주체 심리가 위축되고 방역조치도 강화되는 등 개선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향후 긴급사태 재선포 등 방역조치 강화 가능성, 국내 정치 관련 불확실성 등이 경기회복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경제는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는 등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7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4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PMI도 3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치(50)를 지속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남부지역의 장마가 5월부터 지속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홍수 피해가 발생해 식품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세안 5개국은 국가별로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차별화되는 가운데 전반적 경기 개선속도는 다소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도의 경우 지난 6월부터 봉쇄조치가 완화된 이후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내수 위축으로 인한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은 6월 11일 강제격리 조치가 완화된 이후 소비가 개선되고 수출 감소 폭도 축소되는 등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8월중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40달러대 초중반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이후 석유 수요가 회복중인 가운데 산유국 감산합의 이행, 미 셰일업체의 시추 활동 축소 등으로 공급과잉이 일부 해소되면서 수급불균형 우려가 완화됐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석유 수요가 예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상반기 중 누적된 원유재고도 적지 않은 점은 향후 유가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