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전시회에서 모델들이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조성된 '올레드 폭포'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한국, 중국, 일본 대표 기업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IT전시회 'IFA 2020'에서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 기술력을 과시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규모가 축소된 만큼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하반기 승부수가 드러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20'은 스마트홈, 인공지능(AI), 새로운 스마트기기의 혁신을 뽐내는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등 사전에 초대한 인원으로만 진행하며 하루 관람객을 1000명으로 제한한다.
행사 축소에도 참가를 결정한 LG전자는 베를린으로 출장 인력을 꾸리지 않고 미디어 콘퍼런스와 온라인을 통해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과 AI를 연계한 커넥티드 리빙 시대를 앞장서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올해 LG 나노셀 TV과 디오스 김치톡톡, 인스타뷰 씽크, 트롬 트윈워시 등에 AI를 더했다.
LG전자는 LG 올레드 갤러리 TV도 전시한다. 이 제품은 65형 제품 기준으로 20mm가 채 되지 않는 두께에 외부 장치 필요 없이 화면, 구동부, 스피커, 벽걸이 부품 등을 모두 내장했다. 기존 벽걸이 설치와 달리 TV 전체가 완전히 벽에 밀착하는 형태라 화면 몰입감이 높고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LG 올레드 갤러리 TV는 LG전자가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중단됐던 미주 베스트바이, 유럽 자툰 등 주요 유통채널 매장을 중심으로 진열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제품 중 하나다. LG전자는 누구나 개인 컴퓨터나 모바일로 접속해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3D 가상 전시장도 마련한다.
중국 1위 TV 제조사 TCL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IFA 2018'에서 처음으로 8K TV를 전시했던 TCL은 올해 저가형부터 플래그십 8K QLED TV 출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파나소닉도 업데이트된 TV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30년 만에 IFA 불참을 선언한 삼성전자는 IFA 2020 하루 전날인 9월 2일 별도 온라인 행사를 열고 라이프 스타일 관련 가전 신제품을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신발관리기 슈드레서와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 등을 신제품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슈드레서는 삼성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신발관리기 버전으로 신발을 넣어두기만 하면 탈취와 습기 제거가 가능하다. 큐브 냉장고는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무풍 큐브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해 와인, 맥주, 화장품 등에 최적화한 소형 냉장고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2 출시 등 올해 하반기 주요 전략도 설명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서는 화웨이가 5nm 공정을 적용한 기린 1000 SoC(시스템온칩)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칩셋은 올해 가을 출시되는 스마트폰 메이트40에 적용돼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신 화웨이 스마트폰은 최대 90Hz만 지원되고 있다. 모토로라의 경우 4G 전용 Moto G9 Plus를 선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 서브 브랜드 아너는 태블릿 '아너 패드 6', '아너 패드 X6'와 스마트 워치 '아너 워치 GS 프로'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보다 올해 출시한 주요 제품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분위기"라며 "각 기업들이 자국에 부스를 마련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를 하거나 소비자들이 직접 기기를 체험하는 영상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