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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유망 스타트업 발굴 나선다

2020-08-24 14:06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은행들이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9월 7일까지 혁신기업 육성 협업 프로그램 ‘NH디지털 챌린지 플러스’ 4기를 모집한다/사진=NH농협은행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1일 디노랩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금융IT 교육을 실시했다.

디노랩은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그룹사와 스타트업 간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디노랩 협력기업인 핀투비와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에서 매출채권담보 대출서비스를 출시했고, 펀드블록글로벌과 우리자산신탁은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교육은 보안과 금융공동망, 은행 빅데이터 플랫폼 등 금융권 현장에서 실제 진행되고 있는 금융IT 기술 정보에 대한 내용으로, 금융권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통한 기술적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는 은행시스템 앱 구조와 개발절차, 카드사 금융시스템 등 금융회사 고유의 IT인프라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NH농협은행은 다음달 7일까지 혁신기업 육성 협업 프로그램 ‘NH디지털 챌린지 플러스’ 4기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신기술을 통해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 업무공간 △역량강화 전문교육 △범농협 협업 세미나 △데모데이 △네트워킹 행사 등이 제공된다. 

NH농협은행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업들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위치기반 인증 서비스 기업 ‘엘핀’과 이동통신 기지국 위치정보를 활용한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공동 출시했으며, 마이데이터 전문기업인 ‘에스앤피랩’과 협력해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21일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BNK핀테크랩’ 2기의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BNK핀테크랩은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역 핀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핀테크 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달 말 10개 내외의 기업을 선정해 △BNK금융그룹 계열사와 협력 모델 발굴 △핀테크 전문 엑셀러레이팅 △1대1 맞춤형 멘토링 △국내외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

이처럼 은행들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초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팬데믹으로 인해 금융을 비롯한 모든 경제활동이 비대면 방식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들과의 제휴를 강화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냄으로써 영업기회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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